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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겨울의 꽃 "한라산 백록담" 등반기

Blockners 2019. 3. 9. 15:04


오늘은 제주도의 중심 "한라산 백록담" 등산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해요. 제주도 여행을 여러번 다녀오기는 했지만, 항상 자동차로 천백고지와 같은 곳만 갔었지 실제로 한라산을 두발로 등산해 본적은 없었어요. 최근에 겨울 여행을 치면 눈이 많이 온 날에 등산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저도 제주도에 눈이 왔다라는 이야기 듣고 그래 이번에는 눈이 내린 한라산을 정복해 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무조건 떠났습니다. 



한라산은 해발 1,950m  높이를 나타내며 등반 코스는 크게 성판악과 관음사가 있어요. 이 외에 영실탐방로와 다른 탐방로가 있지만 백록담을 등반하는 코스가 아니고 오름을 오르는 곳입니다. 한라산 등반 코스 중, 성판악탐방로는 한라산의 백롬담까지 도달하는 길이가 관음사탐방로보다 길지만, 코스는 C, B, A 순으로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반대로 관음사탐방로는 B, A 로 이어지는 코스로 짧지만 강도가 조금 쌘 코스입니다. 




우선,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역시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성판악탐방로입니다. 총 길이는 9.6km 이며, 왕복 19.2Km 입니다. 총 소유 시간은 9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겨울 산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등산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겨울에는 새벽 6시부터 등산이 가능해요. 저희는 6시까지 국립공원 성판악탐방로 입구에 도착해서 정확하게 6시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7일 있다가 간 것이라서 나무 위에는 눈이 많이 녹아 내리고 없었어요. 게다가 6시에 등산을 시작한 저이지만 정말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7시 30분 되어야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조금씩 주위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한라산의 백록담은 뭔가 달라도 달랐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을 밟을 때마다 푹신하기는 했지만 만약 정말 눈이 많이 왔을 때 왔다면 무릎까지 눈이 들어갈 정도의 높이 였담니다. 




어느덧 해가 다 오르고 산 중턱까지 올라온 것 같아서 뒤를 돌아보니 사진으로 담을 수 없지만 정말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성판악으로 등반하시는 분들께서는 각 대피소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11시 전까지 무조건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중간에 관리자가 등반을 할 수 없다고 통제 합니다. 그 이유는 진달래 대피소 이후부터 죽음의 코스가 시작되고 해가 4시부터 지기 시작하여 백록담을 찍고 하산을 못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이 있습니다. 처음 사라악 오름 입구까지는 나무의 숲으로 둘러 쌓여서 경치를 볼 수 없지만, 이 코스를 지나기 시작하면 제주도의 한쪽면이 다 보이기 시작합니다. 힘든 고생을 한방에 날려주는 경치입니다.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면 이제 죽음의 A 코스가 남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별로 안높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보시면 막상 엄청납니다. 허벅지가 터지기 일부직전입니다. 



지속된 계단과 높은 경사로 인하여 잠시 숨을 돌리면서 뒤를 돌아 보았더니 새벽 6시부터 등산 시작한 분들께서 뒤따라서 오시더라고요.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조금 더 힘을 내서 계속 걸었습니다. 어느덧 구름 위로 올라왔습니다. 구름 위로 올라와보니 또 다른 경치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경치가 저에게 등산을 잠시 멈추고 강제휴식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눈으로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이 아직 많이 안녹아서 두껍게 쌓여 있고 경사도 높아서 조심히 안움직이며 미끄러질 정도 였습니다. 



이제 백록담 등반 완료.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올라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공기 또한 맑고 날씨도 화창해서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한눈에 다 보였습니다. 게다가 백록담의 분화구를 보니 정말 새로웠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활동을 하지 않는 산이라고는 하지만 자연의 경관을 보자니 정말 위대하더라고요. 

우선 눈이 많이 온 후, 한라산 백록담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아이젠, 스패치 등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미끄러워서 산행하기 힘들실 거에요. ^^

다음에는 다른 멋진 산을 등반하여 재미있는 포스팅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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